칫솔모가 벌어져 교체한 칫솔도 청소용으로는 아직 쓸모가 많습니다. 머리가 작고 모가 촘촘해서 수세미나 걸레가 닿지 않는 좁은 틈을 닦기에 오히려 알맞기 때문입니다.
다만 입에 넣던 물건이라 그대로 쓰기보다는 한 번 소독하고, 용도를 정해 표시해 두는 것이 위생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재사용 전 준비부터 장소별 활용법, 다 쓴 칫솔을 버리는 방법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칫솔 교체 시기와 재사용 전 준비
칫솔은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마다 바꾸고, 그 전이라도 모가 옆으로 벌어지면 교체하라고 안내됩니다. 벌어진 모는 치아 사이를 제대로 닦지 못하지만, 청소용으로는 뻣뻣함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사용하기 전에는 칫솔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세균과 치약 찌꺼기를 없애고, 구강용 칫솔과 헷갈리지 않도록 확실히 구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흐르는 물에 칫솔모 사이의 치약 찌꺼기를 손가락으로 털어가며 헹굽니다.
뜨거운 물 1리터에 과탄산소다 1큰술을 녹이고 칫솔을 30분 정도 담급니다.
깨끗한 물로 헹군 뒤 모가 위로 가게 세워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완전히 말립니다.
손잡이에 유성펜이나 마스킹테이프로 '욕실', '신발', '주방'처럼 용도를 적습니다.
구강용 칫솔꽂이와 다른 곳에 보관해 실수로 쓰는 일이 없게 하기
주방용과 욕실·신발용은 절대 섞어 쓰지 않기
욕실: 타일 줄눈과 수전 이음새
욕실 타일 사이 줄눈과 수전 밑동은 물때와 곰팡이가 가장 먼저 생기는 곳인데, 홈이 좁아 일반 솔로는 잘 닿지 않습니다. 칫솔은 줄눈 폭에 딱 맞아 힘을 적게 들이고도 꼼꼼히 닦을 수 있습니다.
줄눈에 물을 살짝 뿌려 적십니다.
베이킹소다나 과탄산소다를 물에 개어 되직한 반죽을 만들고 칫솔로 줄눈에 바릅니다.
10~20분 둔 뒤 칫솔로 줄눈 방향을 따라 문지릅니다.
샤워기로 충분히 헹구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습니다.
줄눈의 검은 곰팡이가 깊이 박혀 있다면 곰팡이 제거제 사용을 고려하되, 산성 세제와 섞지 말고 환기하며 사용하기
수전 이음새의 하얀 물때는 식초 희석액을 묻혀 문지르면 잘 지워짐
신발: 밑창 홈과 운동화 고무 부분
운동화 밑창의 홈에 낀 흙이나 고무 테두리의 누런 때는 물티슈로는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칫솔에 세제를 묻혀 홈을 따라 문지르면 손톱이 들어가지 않는 부분까지 닦을 수 있습니다.
마른 칫솔로 밑창 홈에 낀 흙과 모래를 먼저 털어냅니다.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몇 방울 풀어 칫솔에 묻힙니다.
고무 테두리와 밑창을 작은 원을 그리듯 문지릅니다.
젖은 천으로 거품을 닦아내고 그늘에서 말립니다.
스웨이드·누벅 소재는 물에 약하므로 젖은 칫솔을 쓰지 말고 전용 브러시를 사용하기
주방: 강판·채칼·병 입구
강판 구멍, 채칼 날 사이, 마늘 다지기 구멍에 낀 음식물은 손으로 닦다가 다치기 쉽습니다. 칫솔을 쓰면 날에 손을 대지 않고도 찌꺼기를 빼낼 수 있습니다. 주방용으로 정한 칫솔은 반드시 주방에서만 씁니다.
강판은 날의 반대 방향으로 칫솔질해야 칫솔모가 걸리지 않음
병뚜껑 나사산과 밀폐 용기 고무 패킹 홈의 찌든 때 제거
쓴 뒤에는 뜨거운 물로 헹구고 모가 위로 가게 말리기
생활용품: 키보드·리모컨·창틀
키보드 자판 사이나 리모컨 버튼 틈, 창틀 레일처럼 먼지가 쌓이는 좁은 홈에도 칫솔이 유용합니다. 전자제품은 물기가 들어가면 고장 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마른 칫솔을 사용합니다.
전자제품은 전원을 끄거나 배터리를 빼 둡니다.
마른 칫솔로 틈 사이 먼지를 한쪽 방향으로 쓸어냅니다.
쓸어낸 먼지는 마른 천이나 핸디 청소기로 정리합니다.
손때가 심한 부분은 알코올 솜으로 겉면만 가볍게 닦습니다.
창틀 레일은 칫솔로 먼지를 모은 뒤 젖은 물티슈로 닦아내면 깔끔함
다 쓴 칫솔 버리는 방법
청소용으로도 모가 다 닳았다면 이제 버릴 차례입니다. 칫솔은 손잡이 플라스틱과 나일론 모, 고정용 금속 조각이 한데 붙어 있어 분리가 어렵기 때문에, 많은 지자체에서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리도록 안내합니다. 지역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거주지 지자체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전동칫솔 본체는 전자제품이므로 일반 쓰레기가 아닌 소형 폐가전으로 배출하기
전동칫솔 교체 헤드는 일반 칫솔과 마찬가지로 지자체 기준에 따라 배출하기
정리: 칫솔 재활용 핵심 요약
교체한 칫솔은 과탄산소다로 소독하고 완전히 말린 뒤, 손잡이에 용도를 적어 구강용과 확실히 구분해 쓰세요. 욕실 줄눈, 신발 밑창, 주방 도구, 키보드 틈처럼 좁은 곳에 특히 유용하며, 주방용은 다른 용도와 섞지 않는 것이 위생의 기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