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어 옷장을 정리하다 보면 더는 입지 않는 옷이 한 무더기씩 나옵니다. 막상 버리려고 하면 의류수거함에 넣어도 되는지, 종량제봉투에 넣어야 하는지, 이불이나 신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헷갈리기 쉬운데요. 헌 옷은 상태와 종류에 따라 처리 방법이 달라지고, 조금만 신경 쓰면 버리는 대신 다시 쓰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헌 옷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방법을 순서대로 알려 드릴게요.
먼저 버릴 옷을 세 가지로 나눠 주세요. 아직 상태가 좋아서 누군가 다시 입을 수 있는 옷, 입기는 어렵지만 천으로서 재활용이 가능한 옷, 심하게 오염되거나 찢어져서 재활용이 어려운 옷입니다. 이렇게 분류해 두면 기부, 의류수거함, 종량제봉투 중 어디로 보낼지가 바로 정해집니다.
의류수거함에 넣을 수 있는 대표적인 품목은 티셔츠, 셔츠, 바지, 치마, 니트, 코트, 패딩 같은 일반 의류입니다. 지역과 수거 업체에 따라 신발, 가방, 모자, 벨트 등 잡화도 함께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발은 한 켤레씩 끈으로 묶거나 봉투에 담아 짝을 맞춰 넣어 주면 재사용률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의류수거함에 넣으면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불, 베개, 방석, 카펫, 인형처럼 솜이 많이 들어간 물건은 대부분 수거 대상이 아닙니다. 또 페인트나 기름이 묻은 작업복, 곰팡이가 핀 옷, 젖은 옷은 다른 옷까지 오염시키기 때문에 넣지 않아야 합니다. 수거함마다 받는 품목을 겉면에 안내해 두는 경우가 많으니 넣기 전에 한 번 확인해 주세요.
의류수거함에 넣을 때는 옷을 깨끗하게 세탁해서 완전히 말린 뒤, 비닐봉지나 종이봉투에 담아 입구를 묶어서 넣는 것이 좋습니다. 봉투째 넣으면 비나 먼지에 젖지 않아 재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됩니다. 주머니 안에 영수증, 동전, 신분증 등이 남아 있지 않은지도 꼭 확인해 주세요.
의류수거함에 넣을 수 없는 이불과 베개는 일반적으로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리면 됩니다. 크기가 커서 봉투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대형폐기물로 신고해서 배출하는 지역도 있으니, 사는 곳의 구청이나 주민센터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심하게 해지거나 오염되어 재활용이 어려운 옷도 수거함 대신 종량제봉투로 버려 주세요.
상태가 좋은 옷이라면 기부를 고려해 보세요. 중고 물품을 받아 판매하고 수익을 나누는 비영리 단체나 지역 복지 단체에서는 깨끗한 의류를 기부받습니다. 기부할 때는 계절에 맞는 옷인지, 얼룩이나 보풀이 심하지 않은지, 단추나 지퍼가 고장 나지 않았는지 확인한 뒤 보내야 실제로 다시 쓰일 수 있습니다. 일부 단체는 기부 영수증을 발급해 주어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옷의 양이 많다면 헌 옷 방문수거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집 앞까지 와서 무게를 재고 수거해 가며, 업체에 따라 킬로그램당 소정의 금액을 주기도 합니다. 보통 최소 수거 무게 기준이 있으니 10킬로그램 이상 모였을 때 신청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신청하기 전에 수거 품목과 단가를 미리 확인해 두면 헛걸음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대로 버리기 아까운 면 티셔츠나 수건은 집에서 청소용 걸레로 다시 써 보세요. 손바닥 크기로 잘라 두면 가스레인지 기름때를 닦거나 창틀 먼지를 훔칠 때 한 번 쓰고 버리기 좋아서 키친타월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늘어난 니트는 화분 받침이나 반려동물 방석으로 활용하는 집도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헌 옷을 버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옷장 정리 습관도 함께 바꿔 보세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시즌 동안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은 따로 모아 두고, 다음 정리 때도 손이 가지 않았다면 그때 기부나 수거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새 옷을 하나 사면 헌 옷 하나를 정리하는 규칙을 정해 두면 옷장이 넘치지 않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일반 의류와 신발·가방은 세탁 후 봉투에 담아 의류수거함으로, 이불·베개와 심하게 오염된 옷은 종량제봉투나 대형폐기물로, 상태 좋은 옷은 기부나 방문수거로 보내면 됩니다. 이번 옷장 정리 때는 무작정 버리기보다 한 번 분류해서 꼭 필요한 곳으로 보내 보세요.